부산 안국선원 시원암에서 열린 불교 평화의 장
5월 29, 부산 안국선원 시원암에서 '불교평화통일아카데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분단과 대결을 넘어 평화 통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추본(민족공동체추진본부)부산경남 본부장 정관스님, 사무총장 덕유스님, 그리고 김진환 교수가 참석하여 평화와 통일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정관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깊은 열망을 강조했다.
본부장 정관스님은 "통일은 남과 북 지도자들이 너그럽고 진지하게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할 과제이자 숙제"라고 역설하며, "남북 교류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발전을 여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아카데미를 준비해준 서울 민족 공동체 추진본부와 장소를 제공한 시원암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사무총장 덕유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민추본의 역할과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덕유스님은 "민추본이 2000년 6월 창립되어 조계종단의 남북 불교 교류를 담당하며 분단과 대결의 역사를 화합과 평화, 통일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민족 공동체 추진 부산 본부가 발족하고, 2021년 정관스님이 부산 경남 본부장을 맡으면서 외연을 넓혀 이번 의미 있는 행사를 공동 주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덕유스님은 "최근 우리 사회가 통일 문제와 대북 이슈를 둘러싼 갈등으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일 의식 확대와 대북 인식 전환을 위해 평화를 지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카데미의 1강은 '남북 교류 협력 경험이 주는 협력의 가치와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김진환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김진환 교수는 "열흘 전까지 국립 통일교육원 교수였으며 현재는 편안한 마음으로 부산을 찾았다"고 소개하며, 정관스님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김 교수는 "교류와 협력의 대상에 대해 북한 정권과 인민을 딱 잘라 나누지 않으며, 미워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불교를 좋아하는 이유가 공존과 평화의 종교이기 때문이다"고 밝히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그리고 후손들에게 적(敵)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는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나쁜 놈이라도 손을 잡고 좋은 영향을 주다 보면 변할 여지가 생길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협력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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