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선 연구> 봉정식이 함께 봉행되었다

경봉당 정석대종사 43주기 추모다례 및 경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불교인재 양성 위한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거행

 

불기 2569년(2025년) 6월 22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경봉당 정석대종사의 제43주기 추모다례재가 엄수되었다.

행사는 상단불공으로 시작해 종사영반, 장학금수여식, 문도대표 인사, 봉정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조계종 종정예하이신 중봉 성파 대종사, 조계종 원로의장이신 불영 자광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및 총림수좌 명신스님 등 통도사 사중을 대표하는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상단불공 후에는 대중 삼배와 추모 입정의 시간이 이어졌다.

 

헌다는 경봉스님의 직계제자(원명스님, 원산스님, 법산스님, 활성스님, 시명스님, 지철스님, 법기스님) 및 손상좌 및 증손상좌(지정스님, 종범스님, 지준스님, 지안스님, 지근스님, 지선스님, 정호스님, 관행스님, 반산스님, 혜원스님, 정수스님, 문성스님, 우진스님, 종현스님) 스님들, 통도사 주요 소임자, 전국 말사 주지 스님들이 예를 갖춰 순서대로 올렸으며 파산게를 봉독하며 경봉스님을 기렸다.

 

이어진 경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박사과정 5명, 석사과정 7명, 학사과정 2명 등 총 14명의 학인스님들에게 각 100만원씩 총 1,4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다. 

통도사 승가대학에는 400만원이 지급되어, 학인 스님들에게 총 1,8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또한 극락암 호국선원, 통도사 보광선원, 서운암 무위선원에 수행지원금이, 영축율학승가대학원에는 연구비로 800만 원이 지급되어, 총 2,6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장학증서 수여는 경봉장학회 이사장 대신 문도회장 원산스님이 진행했으며, 장학생을 대표해 동국대학교 석사과정 법연스님이 대표로 수여받았다.

 

이날 추모다례재 말미에서는 정도스님이 편찬한 <한국 근현대선연구 – 경봉대선사 삼소굴 일지>의 봉정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 책은 맑은소리 맑은 나라에서 6월 20일 발행된 신간이며, 경봉스님이 67년간 빠짐없이 기록한 수행 일지를 재조명하고 근현대 선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연구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책서문에는 "『한국 근현대선 연구』는 1985년에 간행된 『삼소굴일지』 초판을 기반으로 하여 편집되었다. 한문 위주의 서술에서 벗어나 한글과 한문을 병기하여 대중적인 문체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은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선학과의 2023년 2학기 전공 수업인 ‘한국 근현대선 연구’의 주 교재였던 『삼소굴일지』와 해당 수업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되었으며 수많은 연구자들의 공동 노력이 응축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문도대표 인사말씀에서는 전 주지 원산스님이 인사를 전했다. 

문도를 대표해 원산스님은 "경봉스님의 평생 일기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도스님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 삼소굴일지를 편찬한 책을 내어 현대사를 연구하는데 큰 지침이 되고 있다니 경봉스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이 다시 일어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스님은 하얀연꽃절이 새롭게 불사로 탄생 중이라는 소개를 마치고 추모다례재에 참석한 많은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추모화환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현문스님 등 여러 곳에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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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부산연합회, 제1회 우리말 금강경 독송 성료

해운대 대광명사에서 번뇌 잠재우는 평화의 시간 가져

 

금강경 독송 이전 대광명사 복도 모습
금강경 독송 이전 대광명사 모습

지난 6월 20일 오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 해운대 대광명사 법당은 경전을 독송하기 위한 불자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이날 대광명사에는 300여 명의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1회 우리말 금강경 독송 법회'를 가졌다. 이번 독송회는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목종스님, 대광명사 주지)가 준비해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내면을 성찰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참여자들은 다같이 조계종부산연합회 스님들의 지도 아래 한글로 번역된 금강경을 차분히 소리 내어 읽으며 경전의 깊은 의미를 되새겼다. 금강경을 한글로 독송하면서 평소 한문 경전이 어려웠던 불자들도 쉽게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사회는 안국선원 시원암 주지 도진스님이 맡았고 목종스님 외 조계종부산연합회의 하림스님(미타선원 주지), 능후스님(대연정사 주지, 동련이사) 등이 참석했다.
 
목종스님은 "금강경은 일체의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를 설하는 경전"이라며, "우리말로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독송회에 참여한 한 불자는 "평소 복잡했던 마음이 경전독송에 집중하며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말로 읽으니 더욱 가슴 깊이 와닿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앞으로도 우리말 경전 독송을 비롯한 다양한 불교 행사를 마련하여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전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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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박물관 개막식

부산박물관, 광복 80주년 특별기획전 개막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
 
부산박물관은 광복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특별기획전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전개된 다양한 독립운동의 흐름과 그 과정에서 범어사를 중심으로 펼친 불교계의 역할을 함께 조명한다. 특히 범어사는 1,300여 년의 역사 속에서 불법(佛法)을 수호하며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온 호국 사찰로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했다. 전시는 부산 지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부분을 밝히고 독립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과거의 회고가 아니라, 잊지 말아야 할 마음의 길이자 후세를 위한 정신의 등불이 될 것이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부산 지역 독립운동의 숭고한 발자취를 조명하고, 그 중심에 자리한 범어사의 역할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일제강점기 범어사는 독립운동의 산실로 민족정체성 수호에 앞장서 왔다. 오늘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희생과 독립의 함성 위에 세워졌다.”고 전했다.
 
범어사 방장 정여큰스님은 “이 전시는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잊지 말아야 하는 마음이고 후세에게 전할 정신의 등불이다. 불교는 지나감을 허물이라 여기지 않고 기억함을 집착이라 여기지 않는다. 이번 전시가 평화의 씨앗을 심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BBS불교방송 이사장이자 불교신문의 사장 수불스님은 “일제강점기 범어사는 부산의 대표사찰로서 어둠속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향한 등불을 켰다. 부산 곳곳에서 일어나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스님들과 불교계 학생들의 강인한 민족정신과 힘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국회에서 바로 비행기로 급하게 왔다는 부산 남구 박수영 국회의원은 “악천후에 늦어 죄송하다. 그래도, 다른 행사는 몰라도 여긴 우선 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역사속 부산은 산업화나 민주화에 늘 대한민국의 노른자위 역할을 했다. 부산의 범어사를 중심으로 불교계가 항일독립운동을 하고 국가발전에 큰 희생과 기여를 한 역사를 이번 전시로 생생하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이번 전시를 보며 역사를 성찰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 특별기획전은 6월 21일(토)부터 8월 15일(금)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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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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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방장 정여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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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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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불교방송 이사장 수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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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주지 정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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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우 부산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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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MOU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의료인프라 확충

동국대병원 포함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 본궤도 올라

 

부산 서부산권의 오랜 숙원이었던 의료 인프라 확충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6 19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명지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원 64,331평방미터( 2 )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동국대학교 병원을 핵심으로 하는 복합메디컬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동국대학교가 영남권에 진출하는 대규모 인프라 확장사업의 일환으로 최첨단 의료서비스와 함께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불교신문사장 수불스님, 쿠무다 이사장 주석스님, ()엠케이에이에이치 최기운 대표,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이해원 동국대학교 의료원장,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번 명지복합메디컬타운을 통해 우리 종단에서 진행중인 명상 프로그램이 젊은 청년들에게도 많이 전해지길 바란다. 그로 인해 부산시민의 마음과 몸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은 "지난 3년간 이사장으로서 많은 고민과 회의가 있었다. 이런 자리가 불교 도시 위에서 기틀을 마련해 기쁘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명지복합메디컬타운 조성에는 의료시설 명상센터와 문화행사시설이 접목되어 있어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서부산의 생활수준과 도시품격을 올릴 것이다. 도시의 전반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기관은 상호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부산시는 행정 절차 전반을 지원하고, ㈜엠케이에이에이치는 병원 건립 기반시설 개발을 주도한다. 동국대학교는 병원 운영 의료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인허가 행정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오는 2026 착공하여 2033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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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재에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위령재에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6월 순국선열 넋 기리고 보훈가족 위로

제27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 봉행

 


부산 화명동 신도시 현충공원 내 호국추모탑에서 제27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가 지난 6월 19일 성황리에 봉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진여원과 제6339부대 5대대, (사)진여사회복지원이 공동 주관하고 부산광역시, 부산지방보훈청, 부산 북구청, 부산북부경찰서, (사)부산불교연합회가 후원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는 항일구국 대열에 헌신했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행사는 1부부터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동암스님이 호국영령위령재를 모셨다. 이어진 2부 본행사에서는 왕생극락기원 등밝히기, 진여봉사단 정인자 회장의 헌시 낭송, 내빈들이 참여하는 육법공양((사)금당차문화회 진여원다도회원), 헌향 및 분향, 국민의례, 묵념, 왕생극락 발원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진여원 남보타월 원장의 경과보고, 표창 수여 및 장학금 전달이 진행되어 보훈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시작된 작은 음악회에서는 신나라섹스포 회원들이 흥겨운 연주로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장에서는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각계 인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정인자 진여봉사단 회장은 헌시 낭송에서 “희생과 투혼은 각성이 되고, 마르지 않는 샘으로 자유대한의 초석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순국선열의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루는 근간임을 역설했다.
남보타월 진여원 원장은 “매년 진여호국영령위령재를 봉행할 수 있었던 것은 구청을 비롯한 여러 분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자유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승범 부산 북구의원(추진위원장)은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여기고 헌신한 전몰군경이 있어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뤘다”며, “고귀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남일 부산지방 보훈청장은 역시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우리가 고마움을 기억하고, 그들이 지켜낸 어제를 바탕으로 내일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며,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를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오태원 부산북구청장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단지 과거를 기리는 시간이 아니라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올곧게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호국 보훈의 정신이 살아 숨 쉬도록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기수 부산북구의회 의장은 “분단국가로서 완전한 평화를 찾지 못해 한민족의 무궁한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한다”며, “하루빨리 평화를 정착하고 여기 모셔진 428기의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유지를 이어받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며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초도법문에서 정산스님은 “자유대한민국이 새 정부 새 시대를 맞아 분열은 봉합되고 계층 간, 이념 간 갈등이 해소되어 세상을 인도하는 시대, 평화로운 남북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진여원은 매월 넷째 주 부산구치소를 방문하고, 매년 2회 부산교도소를 방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53사단 125여단 군법당 호국진여사 도량건립 불사를 위해 관음기도와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를 봉행 중이다. 진여원의 자원봉사회(회장 정보덕심)는 매주 독거노인 및 결식자를 위한 반찬 도시락 무료 나눔과 쌀 전달을 이어가며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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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타월 진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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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원 부산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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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선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

금정총림 범어사서 제42회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2일 차 세계평화기원법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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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제42회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하였다. 

6월18일 한국과 일본 불교계 대표단은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양국 불교의 오랜 교류 역사를 되새겼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인 진우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한국과 일본 불교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의를 다져온 깊은 뜻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활기를 되찾은 이번 대회가 범어사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세계평화에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의 후지타 류죠(藤田龍城)스님은 “양국 불교계가 미래교류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세계평화기원법회 이후 양국 대표단은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으로 이동, 범어사사찰음식연구소가 마련한 전통사찰음식을 두고 환담했다.

주지 정오스님은 "범어사 사찰음식연구소가 문을 연 지 2주 되었다. 이렇듯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 맞춰 손님들께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준비된 음식을 즐겨달라"고 전했다.

요리 메뉴는 홍시 죽순채, 참송이 수삼냉채, 연꽃 튀김 등으로 준비되었으며 본식은 연자육밥, 방아장떡, 표고 가지찜, 김부각 이어 후식으로는 송화밀수, 모약과, 금귤정과, 도라지정과, 송화다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양국 대표단은 행사 마지막 날인 6월 19일 부산 기장의 장안사 참배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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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42차 대회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부산서 개막

화합과 평화의 새 50년 준비

 

6월 1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한일 불교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불교 교류의 역사와 미래 50년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환영사를 통해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한국과 일본 불교계가 지난 48년간 다져온 우정을 강조하며, “우리는 앞으로 5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 자리에서 나누는 우정은 한일 두 나라 불교 미래 100년을 여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일본측의 토마츠 기세 이사장은 “양국 불교인들이 오래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가길 기원한다”고 답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마다 양국이 왕래하며 한데 모여 부처님의 사상을 실천하고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역할을 논의해 왔다. 양국 간 종교와 문화교류를 통해 인류평화와 공존을 염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양국 대표스님의 기념품 교환, 이어 부산시 무형문화유산 동래학춤 시연과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공연이 펼쳐졌다.

어린이합창단은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주제가를 능숙한 일본어로 소화하며 초대 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선보인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양국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합창단이 연이어 한국적인 선율이 가득한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자, 만찬장은 감동의 물결로 일렁였고,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다. 어린이들의 공연은 만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양국 불교계의 유대감이 더욱 돈독해지는데 기여했다.

대회는 만찬과 건배사로 마무리되었다. 만찬 메뉴로는 한라봉 셔벗, 메밀국수, 초콜릿 소스 브라우니 등이 제공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1977년 첫 대회 이후 48년간 이어지며 양국 불교계의 대표 교류행사가 되어 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18일 부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가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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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전 복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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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진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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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상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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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츠 기세 이사장
부산시장의 축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장의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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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스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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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측 내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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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학춤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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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합창단 공연을 보며 흐뭇해하는 내빈들
공연을 마친 어린이들이 스님께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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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서 제4회 통도사 호국영령 위령재를 봉행하고 있다

제4회 통도사 호국영령 위령재,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기려

 

6월 1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양산 통도사에서 제4회 호국영령 위령재가 엄수되었다. 

이번 위령재는 통도사가 제31육군병원 분원으로 역할을 다한 아프고도 숭고한 역사를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통도사 설법전에서 불공을 시작으로 법요식, 위령재 의식이 진행되었으며, 오후에는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위령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윤영석 김태호 국회의원, 강석두 울산보훈지청장, 그리고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하여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산중을 대표해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가 헌향하고 사중을 대표해 통도사 수좌 명신스님과 현덕스님이 헌향 했다.

이어 통도사 유나 영일스님, 율주 덕문스님, 강주 인해스님, 염불원장 법산스님, 율원장 도암스님 등 주요소임자 스님들의 헌향이 이어졌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은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세계적인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통도사의 정신은 바로 희생과 화합을 만드는 정신”이라며, 통도사가 힘들 때마다 실천과 희생의 역사를 보여주었음을 강조했다. 

양산시의회 곽종포 의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봉행된 위령재는 단순한 추모식을 넘어 우리 민족이 걸어온 역사의 희생과 고통을 기억하고 자비와 화합의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다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치인들의 반성과 다짐의 목소리도 나왔다. 양산을 김태호 국회의원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도 나라와 국민을 걱정해야 할 위치에 있지만, 최근 정치적 책임을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럽고 자괴감이 든다”라고 말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죄송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위령재에서는 육군 군악대와 합창단이 추모곡을 연주하며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호국영웅들의 헌신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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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스님의 3주기 추모재

우봉당 연관스님 3주기 추모재 『마음의 노래』 출간 봉정식 봉행

부산 관음사에서 거행

평생 수행과 학문에 매진한 스님 기려

 

부산 관음사에서 우봉당 연관스님의 3주기 추모재가 엄수됐다.

 

6월 15일 추모재에서는 스님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번역된 『마음의 노래(주심부註心賦)』의 봉정식이 함께 봉행되는 뜻깊은 자리였다.

 

추모재에는 도리사 회주  법등스님, 전 통도사 부주지 재원스님 등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하여 연관스님을 추모했다. 사회를 맡은 화순 불암사 주지 법인스님은 연관스님의 행장을 소개하며, 스님이 1949년 경남 하동군에서 태어나 1969년 금강사에서 우봉스님을 은사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같은 해 통도사에서 월하대종사를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음을 밝혔다.

 

추모사에서 연관스님의 평생 도반인 도리사 법등대종사는 "스님은 티 없이 맑은 분으로, 선교를 겸하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고 항상 겸손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암 선고를 받고 봉암사에 있을 때 된장찌개로 마지막 공양을 함께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스님의 소박한 면모를 전했다.

 

제자 오경스님(정해학당 원장)은 "연관스님으로부터 글을 보는 기본적인 자세와 경전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스님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타인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는 유연한 자세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2부에는 연관스님이 입적 전 번역을 마치지 못했던 1천 페이지에 가까운 『마음의 노래』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완성되어 출간 봉정식을 가졌다. 제자 오성스님(제주 선래왓 주지)은 『마음의 노래』가 영명연수 선사가 혼란 속에서 마음으로 문제를 깨뜨리려 했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되살리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관음사 회주 지현스님은 "연관스님이 수행으로 인해 신도들과 접촉이 잦지 않았음에도 신도와의 인연이 많았으며, 특히 관음사 신도회장 백승완 선생의 부모님이 50년간 스님을 모시고 백승완 선생이 마지막 간병을 해준 인연으로 관음사에서 원적에 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현 스님은 또한 "연관스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스님의 가르침이 세상에 영원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추모재에는 『마음의 노래』 출판을 맡은 불광출판사 류지호 대표, 관음사 신도회장 백승완 보훈공단 부산요양병원장(제1대 양산부산대병원장), 진복남 불자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이원규 시인은 연관스님을 추모하는 시를 낭독하며, 스님이 평소 야생화나 나무 이야기를 통해 깊은 가르침을 주셨음을 기렸다.


연관스님은...

연관스님은 2002년부터 희양산 봉암사 선원을 시작으로 40안거를 성만하며 조계종의 가풍인 선교일치, 선과교화, 정토수행을 평생 이어왔다. 특히 명나라 4대 고승이자 중국 정토종 제8대 조사인 연지대사 저서 번역에 매진하여, 1991년 주경스님의 『죽창수필』 을 시작으로 『금강경』 , 『선관책진』 , 『선문관련설』 , 『왕생진』 , 『불설아미타경소초』 등을 번역 발간했다. 이외에도 용학스님, 학명스님의 일대기와 글을 정리한 『용학집』 과 『학명집』 을 집필했으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조계종의 중심 경전인 『 금강경』 , 즉 조계종 표준금강경 편찬에 중심적으로 활약했다.

말기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에도 봉암사에 주석하며 번역과 정진에 열정을 다했던 연관스님은 2022년 6월 15일 조계총림 송강사 부산분원 관음사에서 세수 74세, 법랍 53세로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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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사 율주이자 관음사 회주이신 지현스님
김천 직지사 주지 법등스님(제12대 중앙종회 의장)
김천 직지사 주지 법등스님(제12대 중앙종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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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계종 교육부장, 참여연대 대표 법인스님(화순 불암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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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의 <마음의 노래> 주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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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재 전 스님들과 대화 중인 백승완 부산요양병원장(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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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규 시인의 시 낭독
구로 정해사 주지 오경스님
오성스님(제주 선래왓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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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열린 동련 전국지도자 연수

여러분 모두가 부처님이고 보살이며, 한국 불교의 희망

미래불교희망 천진불 양성 다짐

 

 

()동련은 6 14일,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78 전국지도자연수회를 개최했다.

이사장 정무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 세대 천진불을 위한 한국 불교의 희망의 꽃을 피우는 것이 동련의 역할임을 강조하며, 연수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무스님은 "여러분이 손에 꽃을 피우고 송이에 향기가 일어나 전해지듯 포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여러분이 부처님이고 한국 불교의 희망이다"라며 "저출산으로 어린이 법회 어린이 불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정진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육도(六道)' 중심으로 현장에서 어린이 심성을 파악하고 응용할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동련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로, 어린이센터 건립을 위한 후원 모금 행사를 준비해 오는 11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무스님은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고 많은 모금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이사 스님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입재식에서는 ‘제42회 전국연꽃문화제’ 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전국 9 지역에서 2,345명의 어린이가 참여한 문화제에서는 20명의 본상 수상자 그리기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삼신초등학교 3학년 이다온 어린이, 글짓기 부문 대상(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 부산 구서어린이집 김나윤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 이다온 어린이의 그림이 스크린에 비춰지자 청중들의 감탄사가 터졌고, 김나윤 어린이의 글짓기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낭독하여 박수를 받았다.

 

불국사 교무국장 성광스님은 축사에서 과거 어린이 불교 지도자 연수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지난 1999 22살에 처음으로 어린이 불교지도자 연수회를 참석했다. 이후 어린이 없는 동네에서 주지생활을 이어가 동련 일을 잊고 살았다. 오늘 보니 감회가 새롭다. 과거에 비해 전체인원이 작아져 아쉽지만 현장에서 전법하는 최고의 전사들이 있어 불교가 건재하다." 격려를 전했다.

 

동련 최미선 사무국장은 이번 연수회가 예약조차 힘든 경주 중도타워에서 개최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전국 28 사찰에서 100 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수에서 육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실제 불교 학교 어린이 법회에서 활용할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나만의 육도 가면' 만들기와 무도회 재미있는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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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설법전에서 법회중인 혜국스님

범어사 백중지장기도 및 선지식 초청법회 입재

혜국스님 법문, 범어사 설법전 1천여 불자로 가득

 

지난 6 13, 부산 범어사 설법전은 충주 석종 조실 혜국스님의 법문을 들으러 1천여 명의 불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법회는 지장재일을 맞아 열린 선지식 초청법회의 입재식이기도 했다.

 

혜국스님은 법문 통해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 있다'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모든 스트레스와 불안을 명상과 수행으로 극복할 있다고 조언했다.

혜국스님은 반려견묘를 비유하며 불교의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개념을 자세히 설명했다. 스님은 "아무리 똑똑한 강아지, 고양이라도 예수재를 지내는 일은 없다. 예수재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현생에 지은 업을 갚고 선업을 쌓아 죽은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혜국대종사의 법문모습


로마 키케로의 말을 인용해 죽음을 설명하며, 지옥의 개념을 분명하게 짚을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른 종교의 지옥 개념과 불교의 지옥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님은 "불교의 지옥은 영원하지 않고 하나의 교육장 같은 "이라며, "예수재를 통해 자기의 인생 점수를 올리면 지옥에서 빠져나가기도 그만큼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죄를 없애려 하기보다 죄를 복덕과 공덕, 수행하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스님은 "오늘까지의 발자국을 생각하지 말고 이제 멀리 보고 반듯하게 하나하나 발자국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갈 일만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혜국스님은 우주와 내면의 연결성을 설명하며, '(), (), ()' 삼독심을 경계했다. 물질 문명에서 행복을 구할 없으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동안 행복은 찾아올 없다는 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스님은 '참관세음보살' 의미를 풀이하며, "인간으로 태어나 좋은 도량에 와서 좋은 공기로 쉬며 '죄를 없애는 아니라, 죄를 활용해서 공덕장엄(功德莊嚴) 하는 것이구나!  번의 참절을 하려면 번의 헛절을 해야 하고 번의 참관세음보살이 나오려면 번의 헛관세음보살을 부르는 헛노력을 이어가야 하구나!"라고 힘줘 말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초청방문한 혜국스님께 감사를 전하며 "범어사는 매년 백중을 맞아 90일간 선지식 초청법회를 봉행해 오고 있다. 특별히 올해 윤달이 들어 생전 예수재까지 함께한다", "불자분들 모두 소원 성취하고 마지막 회향까지 기도 정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혜국스님의 이날 설법은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선사했다.

설법을 들은 참석자는 "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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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국대종사가 법문 후 나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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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르나르 베르베르 facebook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진=베르나르 베르베르 facebook)

상상력의 제왕,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 '개미'에서 시작된 문학 혁명

 

“인간은 오만하다. 자신만이 지구의 유일한 지배자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을 듣는 순간, 프랑스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러,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떠오를 것이다. 1991년 국내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소설 『개미』. 프랑스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많은 독자를 열광시킨 그는 단순한 SF 작가를 넘어, 인간의 존재와 우주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자신만의 '베르베르 월드'를 구축했다.

그렇다면 베르베르의 작품은 왜 그토록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개미들의 시선으로 열어젖힌 새로운 세계

이전 과학기자로 활동한 베르베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개미』이다. 소설 개미, 작은 개미가 만만해 보이고 쉽게 여겨지지만 소설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작가가 20여 년의 시간 동안에 120번 가까운 개작을 이어나가며 탄생한 작품. 끈질긴 근기로 만들어진 소설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생명체, 개미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전했다. 인간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벌레, 개미의 복잡한 사회 구조, 놀라운 지능, 그리고 예측 불허의 삶의 방식은 독자들에게 독창적인 시각을 선사했다. 베르베르는 작품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경고를 던지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 고유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개미』는 단순한 과학 소설을 넘어, 철학적 사유와 생태학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평가받았으며 베르베르를 단숨에 스타 작가로 등극시켰다.

 

베르베르 월드의 탄생, 지식과 상상력의 조화

『개미』 이후 베르베르는 『타나토노트』, 『뇌』, 『나무』, 『파피용』, 『신』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 ‘베르베르 월드’를 구축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40년 넘게 그는 글 쓰는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매일 하루 10장 쓰기’. 그리고, 아침과 점심, 저녁에 항상 시간을 엄격히 지키며 글을 썼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넘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량과 시간을 정해두고 ‘아쉬움은 다음날로’로 이어졌다. 그의 작품들은 방대한 지식과 치밀한 고증, 그리고 놀라운 상상력과 기발한 발상으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독자들을 열광시킨다. 역사, 과학, 철학, 종교, 신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작품 속에 녹여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작품의 설득력을 높인다. 또한 죽음 이후의 세계, 진화의 미래, 인간의 의식과 잠재력 등 예측 불가능한 소재들을 기발한 발상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베르베르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SF 소설의 형태지만, 그 안에는 항상 인간의 존재, 삶과 죽음, 선과 악, 문명과 자연 등 인류 보편적인 질문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창의적 습관을 위해 ‘꿈 기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나 꿈을 기록하다가 생각이 잘 안 나고 학교가 늦어지면 그냥 지각해 버렸다.  주변에서는 이를 한심하게 보거나 질타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에게 ‘꿈 기록’은 남다른 경쟁력이자 소설 창작의 원천이 되고 있다.

베르베르는 독자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사유를 유도한다. 때로는 독립적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취하여 독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강의를 듣는 듯한 지적 즐거움을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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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미쓰코리아 중



베르베르가 특히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베르베르의 작품은 한국 독자들에게 특별히 큰 사랑을 받았다. 책 평균판매량의 30% 이상이 한국에서 더 많이 나온다.  그 이유를 꼽자면, 그의 작품은 여느 다른 작품들과는 명확히 달랐다. 이전에 전혀 보지 못한 방식이었다. 단순한 흥미를 넘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고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게 만드는 특별한 책이었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한 생명체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력을 제공했다.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사유하게 만들며, 정답이 없는 삶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모색하도록 이끌었다. 다소 복잡한 주제와 방대한 지식을 쉽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베르베르만의 능력은 한국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기 충분했다. 심지어 한국 방문 시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이라는 말과 "이순신 장군에게 감명받았다"는 보도는 한국인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하지만, 인사치레만은 아닌거 같다. 베르베르는 이순신장군의 이야기가 다음 소설계획 중 하나라 말했다.

 

끝나지 않을 상상력의 여정

글쓰기 강좌도 자주 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타로카드를 이용한 글쓰기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본인이 직접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림만 보고 상상력을 더해 진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22장의 타로카드를 통해 각 챕터의 포털을 지나듯 문을 열고, 자신의 삶 이야기를 풀어낸다. 타로카드의 상징과 의미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연결하고, 이를 글로 표현해 내는것이다. 즉 타로카드를 단순한 점술도구가 아니라 이야기의 영감과 삶을 투영해 내는 상상력 창작도구로 활용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여전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가 읽는다는 것은, 그냥 한 권의 소설을 읽는 것을 넘어,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무한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행위이다.

오늘 밤, 당신의 잠자는 상상력을 깨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과 함께 새로운 지적 모험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부산=맑은소리맑은나라 서성원 기자)

 

- 본 글은 불법홍포지 맑은소리맑은나라 월간지 7월호에 게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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