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설법전에서 법회중인 혜국스님

범어사 백중지장기도 및 선지식 초청법회 입재

혜국스님 법문, 범어사 설법전 1천여 불자로 가득

 

지난 6 13, 부산 범어사 설법전은 충주 석종 조실 혜국스님의 법문을 들으러 1천여 명의 불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법회는 지장재일을 맞아 열린 선지식 초청법회의 입재식이기도 했다.

 

혜국스님은 법문 통해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 있다'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모든 스트레스와 불안을 명상과 수행으로 극복할 있다고 조언했다.

혜국스님은 반려견묘를 비유하며 불교의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개념을 자세히 설명했다. 스님은 "아무리 똑똑한 강아지, 고양이라도 예수재를 지내는 일은 없다. 예수재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현생에 지은 업을 갚고 선업을 쌓아 죽은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혜국대종사의 법문모습


로마 키케로의 말을 인용해 죽음을 설명하며, 지옥의 개념을 분명하게 짚을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른 종교의 지옥 개념과 불교의 지옥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님은 "불교의 지옥은 영원하지 않고 하나의 교육장 같은 "이라며, "예수재를 통해 자기의 인생 점수를 올리면 지옥에서 빠져나가기도 그만큼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죄를 없애려 하기보다 죄를 복덕과 공덕, 수행하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스님은 "오늘까지의 발자국을 생각하지 말고 이제 멀리 보고 반듯하게 하나하나 발자국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갈 일만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혜국스님은 우주와 내면의 연결성을 설명하며, '(), (), ()' 삼독심을 경계했다. 물질 문명에서 행복을 구할 없으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동안 행복은 찾아올 없다는 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스님은 '참관세음보살' 의미를 풀이하며, "인간으로 태어나 좋은 도량에 와서 좋은 공기로 쉬며 '죄를 없애는 아니라, 죄를 활용해서 공덕장엄(功德莊嚴) 하는 것이구나!  번의 참절을 하려면 번의 헛절을 해야 하고 번의 참관세음보살이 나오려면 번의 헛관세음보살을 부르는 헛노력을 이어가야 하구나!"라고 힘줘 말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초청방문한 혜국스님께 감사를 전하며 "범어사는 매년 백중을 맞아 90일간 선지식 초청법회를 봉행해 오고 있다. 특별히 올해 윤달이 들어 생전 예수재까지 함께한다", "불자분들 모두 소원 성취하고 마지막 회향까지 기도 정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혜국스님의 이날 설법은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선사했다.

설법을 들은 참석자는 "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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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국대종사가 법문 후 나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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