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불교 행사에 운집한 대중
한 불교행사 대중의 모습

대중의 의의는 이미 익숙할 것이다.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인, 특히 그중에 노동자와 농민 등 근로계급을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나 일반적으로 널리 뭔가를 이루고 있을 때에도 사용한다.

그래서, 대중문화 - 대중식당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다양하게 단어를 사용한다.

 

사회학에서는 집합적 존재를 뜻하기도 하며 민중과 혼돈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일본어에서는 대중의 2가지 발음이 있다.

우리가 흔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타이-슈]가 있고,

불교에서 승려의 모임을 뜻하는 [다이-슈]가 있다.

 

타이-슈는 일반근로계급을 말하지만,

다이-슈는 스님의 단체, 즉 승가의 호칭이다.

 

대중의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다.

계급이나 사회적 지위, 직업이나 학력 등의 속성을 뛰어넘은 불특정 다수로 구성된 집합체.

Blumer(1900-1987)는 대중을 구성원의 이질성, 구성원의 익명성, 구성원 상호의 비교류성, 비조직성 4개로 정의한다.

 

대중의 시작은 19세기 말 20세기에 어어진 산업화와 관련된다. 

미국의 사회학자 C.W.밀스는 공중과 대중을 다음처럼 구별했다.

공중은 다수 의견의 발신자가 존재해 표명된 의견에 대해 효과적으로 반응을 나타내는 기회를 보장하는 공적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다.

대조적으로 대중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의견을 받는 사람에 불과해 개인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어려운 조직이다.

제도화된 권위로부터 자율성을 갖지 못한 존재이다.

 

그래서 사실 대중의 등장시대에 맞춘다면, 현대의 대중은 거의 공중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

 

대중의 특성은 무엇일까?

대중사회의 진전은 미디어 시장에서 대중의 창출이다. 합리적 사고나 판단을 상실하고, 비합리적으로 군집을 이룬다.

미디어에 따라서 동료의식이나 일체감이나 심리적 끈끈함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사회심리학적으로는 정서적 불안이 크고 지배되기 쉽다는 것이다. 

오늘날 유투브에 지배되는 대중들의 단점이기도 하다.

자신은 정의롭고 항상 맞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거대한 경제기구나 관료화 속에서 비인격화되거나 획일화되어 소비와 여가생활의 패튼이 비슷해지며 정의의 기준도 모호해진다.

 

이처럼 대중은 부정적 이미지가 많아지고 있고 그 전형이 파시즘적 이론이다.

지배되는 계급, 빵과 약간의 오락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무가치한 인간들.

그리고 대중은 지배계급의 압력에 저항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율적 조직을 결집해 운동을 지도하면 '혁명적 대중'으로 '각성!' 하는 것이 마르크스주의 이론일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대중은 그렇지 않다. 대다수가 회색에 가까운 대중이 많다.

몰개성적이고 수동적 조작의 대중으로만 파악하기도 힘들다. 

 

한 때는 엘리트와의 대비로 대중의 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엘리트에 교만, 부패 등의 열성을 부여하면 대중은 건강한 존재로 나타난다...

이미 고전이 된 이야기지만 현대사회에서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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