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서
부산연등회 점검의 시간
2569부산연등회(불기2569년, 서기 2025년)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지난 6월 26일 관계 실무자들이 모여 행사를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평가회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부처님오신날이 예년보다 빨라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번 연등회는 종교를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선재동자 문화전승단은 제4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특히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호기놀이를 보강하여 하반기(8월~11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등강습회는 3월 15~16일, 22~23일 닥밭골한지체험관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지화 만들기는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연등회 봉사자 발대식은 3월 31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개최되어 부산연등회를 만드는 재가불자 봉사자들의 헌신을 격려했다. 내년부터는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추가하여 봉사자들의 자긍심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송상현광장 등지에서 열린 부산연등문화제에는 연인원 약 2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뜨거운 반응을 보인 SNS 공모전을 확대하고 소원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약 일주일간 진행된 연등특별전시에는 1,500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으며, 앞으로는 지화 전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4월 23일 범어사에서는 KBS와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하는 '떡의 나라' 촬영으로 화제가 되었던 느티떡 전승회가 열려 종단과 사찰 관계자 17명이 참여해 느티떡 재료준비와 손질부터 완성까지 체험했다.
그리고, 4월 26일 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열린 연등행렬에는 약 5,000명의 시민들이 동참해 장관을 이뤘다. 내년에는 관광객과 아이들을 위한 단주나 사탕 나눔 이벤트를 추가하여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연등회 집행위원장 석산스님은 "역대 최대 인원이 동참했고 신심과 원력으로 협조가 잘 이뤄져 너무 감사하다. 매년 실무자 평가회는 뷔페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정성껏 사찰음식으로 준비를 했다. 앞으로도 많은 동참과 협조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며 발생했던 문제점들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에서 화물차 외 차량 출입 통제 문제가 발생해 향후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쓰레기 배출 및 수거 시스템은 크게 개선되어 외부 기관으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행사 성공에 기여한 우수 단체와 개인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부산시장 표창은 영도 한마음선원이 수상했으며, 전통등강습회 최우수 작품상은 옥천암의 배기매 불자에게 돌아갔다. 아이디어상은 곽은영 기자(e붓다)와 송순애 불자(불교TV 염불공양회)가 각각 수상했다.
부산시장 표창을 받은 한마음선원 박관수 부산지원 과장은 "모두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힘든 일을 해냈다"며, "누군가의 특별한 능력보다 함께 뭉친 큰 힘의 결과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평가회에 참석한 실무자들은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사찰연구소가 준비한 냉면과 독특한 향의 고추잎 나물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고춧잎나물에 곁들여진 딜(Dill) 향은 전통과 퓨전의 조화를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내년 2570부산연등회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풍성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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