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식 후 조선통신사선에 승선해 보고 있다

2025 조선통신사선 부산 출항식

용호별빛공원에서 200여 명의 지역민과 함께 즐겨

2,000km 뱃길, 평화와 우호의 역사 재조명

 

지난 4월 28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를 향한 15일간의 여정을 앞두고 출항식이 봉행되었다. 이번 항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며, 과거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 평화와 우호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 한국의 날을 축하하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오전 범어사 대웅전에서 '조선통신사선 무사항해 기원제'를 봉행한 VIP 및 기관관계자 일행은 범어사성보박물관을 둘러본 후 오후 조선통신사 출항식에 참석하기 위해 용호동별빛공원에 모였다.

 

출항식에서 범어사 성보박물관장 정오스님(범어사 주지)은 “지난 몇 년간 조선통신사선의 항해를 기도하려 부산문화재단과 해양유산연구소 직원들이 범어사를 찾았다”며,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니 의미가 깊다. 선조의 정신을 되살기고 평화사절이 되어 양국관계의 미래를 열 수 있어 기쁘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조선통신사선의 안전항해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부산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조선통신사의 해양적 정체성을 통해 과거 외교의 의미를 오늘날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비전과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보근 국가예산청 차장은 “조선통신사선의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박람회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줄 것이며, 이번 항해를 통해 양국 간의 우호와 동아시아의 평화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무대 행사에서는 매년 조선통신사 교류행사에서 활동해 온 일본 시모노세키 공연팀이 흥겨운 '부산갈매기' 선율에 맞춰 다채로운 안무를 선보였으며 지켜보던 관중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선상 공연에서는 한국팀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준비했다. 한국어 가사의 노래 1절을 차분히 감상하던 일본 관객들은 2절에서 일본어 버전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따라 부르며 열렬한 호응으로 답했다

 

261년 만에 부산항을 힘차게 출항하며 오사카까지의 역사적인 여정의 조선통신사선은 쓰시마, 시모노세키를 거쳐 5월 11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는 1763년부터 1764년까지 진행되었던 뱃길을 재현하는 것으로, 왕복 2,000km에 달한다.

 

한편,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은 길이 34m, 너비 9.3m, 높이는 22m 크기로 역사기록에는 대선, 중선, 소선 6척 배에 50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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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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