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행자가 길어 올린 전통한지 위 부처님
현정오 스님 초대전, 갤러리코스모스서
갤러리코스모스(관장 김윤희)가 불교 정서를 가득 품고 초대전을 오픈했다.
‘여래 웃다’
‘여래 미소짓다.’
‘여래 다시 오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 한지만을 이용해 부처님을 그리는 현정오 스님 작품이다.
현정오 스님은 20년 전, 우리의 전통 한지를
만드는 영담 스님(섶마닥종이문화원, 구 영담한지미술관)과 만나 한지에 부처님을 탄생시키는 작업을 전개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부처님을 주로 그렸으나, 종이는 한지가 아닌 일반 종이를 사용했고, 나쁜 화학 성분이 있는 종이는 정오 스님의 건강에 해로웠다.
그런 까닭에 같은 수행자의 길을 걸어가는 영담 스님의 순수 한지를 활용했고, 한지는 더는 작가의 건강에 해를 입히지 않았다.
여래 웃다.
여래 미소짓다.
‘여래 다시 오다.’
정오 스님은 약사여래불, 열반, 반가사유상 등 특별함이 넘치는 터치로 탁월한 색채감을 자랑하는 작품을 끊임없이 탄생시켰다. 더욱이 377개의 조각 종이에 화려한 모습의 380여 부처님을 촘촘히 붙인 대작은 2개의 작품이 하나로 탄생한 것으로 환희심을 자아낸다.
또한 정오스님 작품에는 종종 조각거울을 붙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반조이며 조고각하이다.

작품 전시를 준비하며 정오스님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다. 그림을 통해 모든 이들이 위로받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만법귀일 일귀하처’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코스모스 김윤희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매일 만나는 부처님을 부처인 줄 모르고 살아간다. 정오 스님의 그림은 한국인의 예술혼과 출가수행자의 진지한 삶이 어우러진 한지 위의 우주법계이다”라며
"전시장에서 잠시나마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1 월 27일 오픈해 오는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 코스모스는 맑은소리맑은나라 김윤희 대표가 지난해 11월 개관한 부산 대표 문화공간이다.
이번 현정오 초대전은 권시숙 작가의‘니르바나로 가는 길’ 오픈전, 도예가 소남 임만재의 도예전에 이은 세 번째 전시로 2025년 신년 첫 전시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현정오 Profile
HYUN, JEONG O
동국대학교 서양화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
프랑스 파리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 미술수학
2023 제15회 개인전 '사유의 여백6'
-라메르갤러리, 서울
2022 제14회 개인전 '사유의 여백5'
-영담한지미술관, 청도
2021 제13회 개인전 '당신은 부처님이에요'
- 영담갤러리
2019 앙팡 루브르 아트쇼핑 드로잉전 - Paris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불교미술대전, 대구미술대전 외 다수
작품소장
이태리 토리노 동양박물관, 감이당, 이영희한복연구소, 스페인마드리드 JH, LG본사, 영담한지미술관 외
'전시문화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영실 작가 초대전 '영축(靈鷲)' 성황리 개막 (2) | 2025.05.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