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봉 대선사 기념관 건립, 선지식의 발자취를 기리고자
불교미래를 향한 첫걸음, 부산을 넘어 K-불교를 대표하는 도량으로 발전기대
부산 연제구 거제동, 사직운동장 뒤편에 자리한 하얀연꽃절(백련화사)이 근현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인 경봉당(鏡峰堂) 정석대종사의 가르침을 기리고, 시민과 불자들에게 새로운 수행 공간과 힐링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한 대대적인 중창 불사에 나섰다.
하얀연꽃절은 본래 연화사라는 이름으로 60여 년 전 신심 있는 불자의 원력으로 창건되었다. 이후 10년 전, 원산스님이 절을 인수하면서 백련화사로 개칭하였고, 순우리말로 ‘하얀연꽃절’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는 청정하고 숭고한 의미를 지닌 연꽃의 이미지에 ‘하얀’ 색을 더해 극의 순수와 맑은 도량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중창 불사의 핵심은 경봉 대선사 기념관의 건립이다. 경봉스님은 189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08년 통도사에서 출가 후 수행자의 길을 걸었으며, 격동의 시대 속 수행에 매진하고 평생 동안 대중들에게 지침을 보여준 근대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다. 특히, 통도사 극락암에 머물며 ‘삼소굴(三笑窟)’에서 불법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으며, 90세의 고령에도 법좌에 올라 설법하는 등 후학 양성과 불법 홍포에 헌신했다.
원산스님은 스승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기념관 건립을 발원했다. 기념관에는 경봉스님의 친필 유묵 100여 점을 비롯하여, 스님의 입적 후 학자들이 쓴 선사상 관련 논문, 불자들이 스님을 기리는 회고담, 생전에 주고받은 법거량, 친필 편액과 주련, 법문과 선시, 다양한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는 경봉스님의 삶과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스님의 정신과 가르침을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될 것이다.
이번 중창 불사에서는 경봉 대선사 기념관 외에도 시민선방, 갤러리, 카페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시민선방은 부산 시민들에게 수행과 명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가 될 것이다. 또한, 갤러리와 카페 등의 문화 공간은 불교와 문화를 접목시켜 시민들이 더욱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불사는 하얀연꽃절 회주 원산스님의 원력으로 추진되고 있다. 원산스님은 경봉스님의 시봉을 들며 스승의 가르침을 가까이에서 접하였고, 스승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오랫동안 불사를 준비해 왔다. 원산스님은 “이 도량의 초석을 놓는 것은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불국정토를 구현하려는 서원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하얀연꽃절이 자비와 지혜의 향기를 전하는 도량이 되기를 발원했다.
한편, 하얀연꽃절 중창 불사는 지난 2021년 2월 본설계 작업을 마무리, 2024년 10월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를 완료해 오늘(4월 25일) 기공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전체 불사는 대지면적 6,510평방미터(1,970평)에 연면적 4,081평방미터(1,235평), 건축면적 1,253평방미터(380평) 규모로 진행되며, 총 4개 동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얀연꽃절은 경봉 대선사의 가르침을 널리 선양하고, 부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제공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하얀연꽃절은 한국 불교의 새로운 중심 도량 중 한 곳으로 그 위상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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